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일정 중 하나는 단연 섬투어였다.
바다색이 이렇게 맑고 투명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너무 인상 깊었다.
시내에서 보트를 타고 15~20분 정도만 나가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나온다.
코타키나발루 앞바다는 ‘퉁쿠 압둘 라만 해양공원’으로 불리는 군도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여행자가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마누칸섬, 사피섬, 그리고 가야섬이다.
가야섬은 규모가 크고 조용한 분위기, 마누칸섬은 시설이 잘 갖춰진 메인 섬, 사피섬은 스노클링과 액티비티에 최적화된 섬이라고 보면 된다.
이번 여행에서는 마누칸섬과 사피섬을 하루 일정으로 묶어 다녀왔다.
둘 다 분위기가 다르지만, 각각의 매력이 확실했다.
마누칸섬은 리조트가 있고 샤워실, 락커, 식당 등 편의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 머물기에 가장 무난했다.
해변이 넓고 파도가 거의 없어서 바다에 들어가기 편했고, 수심도 얕아서 물놀이하기 좋았다.
가족 단위나 처음 섬투어를 해보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사피섬은 마누칸보다 작지만 스노클링 포인트가 많고 물고기도 훨씬 많았다.
물속이 맑아서 수중 사진도 잘 나왔고, 수영 좀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여기에서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또 하나 재미있었던 건 사피섬과 가야섬을 잇는 짚라인 체험인데,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느낌이 독특했다.
섬투어는 제셀톤 포인트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출발하는데, 현장에서 표를 사는 것도 가능하고 미리 클룩이나 KKday에서 예약하면 더 편하다.
가격은 2섬 기준 왕복 3~4만 원 정도로 생각하면 되고, 섬 입장료는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엔 2개 섬 정도가 딱 적당했다.
섬에서의 시간은 의외로 빨리 지나가고, 햇빛이 강하니 오전 9시~오후 3시 사이 일정을 추천한다.
준비물은 꼭 체크하고 가야 한다.
수영복, 여벌 옷, 선크림, 아쿠아슈즈, 방수팩, 간단한 간식, 선글라스는 거의 필수라고 보면 된다.
특히 방수팩 없으면 휴대폰 촬영이 불가능하니 꼭 챙기길.
섬투어는 단순한 바다 액티비티를 넘어서 코타키나발루의 자연을 온전히 느끼는 경험이었다.
물속에서 바라본 햇살과 물고기들, 바닷바람 맞으며 바라본 풍경이 아직도 선명하다.
조용하게 쉬고 싶은 사람,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은 사람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일정이다.
섬마다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스타일을 잘 골라서 다녀오면 좋을 것 같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이번엔 가야섬 리조트에 하루 묵어볼 생각이다.
📌 코타키나발루 섬투어 정보 요약
- 출발지: 제셀톤 포인트 선착장
- 이동 시간: 배로 15~20분
- 섬 구성: 마누칸섬(편의시설), 사피섬(스노클링), 가야섬(한적함)
- 추천 일정: 2개 섬 묶어서 하루 일정
- 필수 준비물: 수영복, 아쿠아슈즈, 선크림, 방수팩, 여벌 옷
- 이용 방법: 현장 구매 or 클룩/KKday 사전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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